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2 0925 거제 칠천량 해전공원..

어린시절.. 2022. 9. 27. 01:20

저 가볍게 나는 하루살이에게도
삶의 무게는 있어.

마른 쑥풀 향기 속으로
툭 튀어오르는 메뚜기에게도
삶의 속도는 있어.

코스모스 한 송이가 허리를 휘이청 하며
온몸으로 그 무게와 속도를 받아낸다.

어느 해 가을인들 온통
들리는 것 천지 아니었으랴..

바람에 불려가는 저 잎새 끝에도 온기는 남아 있어,
생명의 물기 한점 흐르고 있어,
나는 낡은 담벼락이 되어 그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

나희덕/흔들리는 것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바다 경관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 이지만..
아픈 역사가 담겨있는 칠천도로 가보자..

경남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옥계해수욕장 입구에 옥계 오토캠핑장이 있고
그옆으로 이어지는 칠천량해전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최대 패전으로 기록된
칠천량 해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공원이다..

칠천량해전은 1597년 7월 원균의 지휘 아래 조선 수군이
도도 다카토라 등이 지휘하는 왜군과 전투를 벌였지만
전함 180척 중 150척이 침몰하면서 1만명의 병사가 숨진
조선 수군 최대의 패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by내가..
220925


누군가를 신뢰하면 그들도 너를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누군가를 훌륭한 사람으로 대하면,
그들도 너에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