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022 0205 절망속에서 희망을..

어린시절.. 2022. 2. 6. 02:22

햇빛 소리가 들렸다..

폐허 한 구석, 어여쁜 햇빛 한 올이
나무 등걸에 걸터앉아 있었다..

강은교/햇빛 소리 - 향가풍으로 中..

 

시간은 앞을향해 쉼없이 흘러가고 있다..
정신 한쪽을 안드로메다에 보내 놓은채 정신없이 살다보니
지난 해 와 새해의 경계마저 지워졌고...

시작과 끝이 없는 반복의 공간속에서 1월이 숨가쁘게 지나갔다 ..

 

멈춘듯 시작된 2월도 이렇게 하염없이 흐르고 있는데..

나의 짝사랑청년은 병원을 오가며 혈소판투여와 항암치료를 힘들게 이어가고 있다..

.
한국 조혈모세포은행에 등록되어 있는 동종세포가 비슷한 단 한명의 골수공여자분이 
기증 거부의사를 하는 바람에 이식적합성 검사조차 해 보지 못하고 무너지는 절망감을 느껴보았다.

차선책으로 조직 적합항원 불일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 있는데,
적합항원이 일치하는 동종세포간 이식보다 합병증의 정도가 높아 이식 성적은 낮지만.   

 최근에 이식관련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작은희망을               긍정의 믿음을 갖고 항원 반일치밖에 되지않는 부족한 조건이지만.                                            나의 조혈모세포를 기증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이식기증을 결정한 후 수없이 병원을 오가며 항원검사와 조직이식 가능여부를 확인하는.      여러가지 건강검진과 조혈세포 조직검사를 하며 기다림을 희망으로 채우고 있음이다..

1월말쯤에 이식을 하기위한 항암시작 시기와, 병실예약,이식가능 날짜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결정 되어 질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항원검사 결과에서 다른 한가지 문제점이 보여 혈액종양과 교수님들의

회의와 논의로 이식결정이 자꾸 늦추어 지고 있다..

 

만약에 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지 못하게 된다면 

또 다른 방법을 찾기까지 많은시간을 힘들게 기다리며 버티어야 할

그 아이를 생각하면 아득한 절망감으로 눈앞이 캄캄해 지곤한다..

 

2월이 시작되면서 몇가지 검사를 다시 해보자는 제의에 따라 검사를 해놓고

가슴졸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서 나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매일의 시간을 절망과 희망속을 오가며 이렇게 보내고 있다..

 

By내가..

220205

 

 

‘어찌할 수 없음’ 투성이인
우리 인생에서
내가 ‘어찌할 수 있고’
‘어찌해야만 하는’ 것은
내 마음 하나이다..

-박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