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816 경기도 동쪽 끝 양평을 돌아보며..

어린시절.. 2020. 8. 19. 22:04


성당의 종소리 끝없이 울려 퍼진다.
저 소리 뒤편에는
무수한 기도문이 박혀 있을 것이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뒤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천양희/뒤편..

 

양평두물머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우리말이다.

 

양수리의 400년 된 장대한 느티나무와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모습은 자연의 운치를 더한다.

 

최근에는 양수리가 영화, 드라마, CF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단풍보다 고혹하고
은행보다  어여쁘니,
쏟아지는 당신께 파묻혀도
내게는 여한없을 계절이어라.

서덕준/가을..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에 있는 절.

봉선사의 말사로 신라 신덕왕 2년(913)에 대경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세종 29년(1447)에는 수양 대군이 모후( 母 后 )인 소헌 왕후를 위하여 보전( 寶 殿 )을 개창하였다..

 

권근이 지은 정지() 국사비()와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휴일 눈을뜨니 장맛비 끝난 아침이 강렬하다..

멈추지 않고 뜨겁게 쏟아붓는 태양의 신호를 어디에서 마주할까..

문득 생각난 그곳..

깊은 심산이 아니더라도 문득 다가오는 것 들이 있다..


세상이던 숲속이던..

오래전에 다녀온 뒤 좀처럼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곳...
조금 먼거리에 상습 정체구간..하지만 마음이 동하니 움직여보자..

 

양평의 두물머리를 돌아 넘어 용문사까지...

생각속의 기억과 사뭇 다른 풍경으로 낯설고 생소하다..

 

거친 장마 덕분에 계곡의 골짜기마다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구비구비 용문산 계곡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로 가득하다..

 

더위 잊은 모습에는 새로운 기쁨들 찿은 것 처럼
즐겁고 소소한 행복이 소복히 쌓이는 시간이다..

 

 

By내가..

200816

 

 

 

 

사람은 오로지 가슴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생텍쥐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