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경자년을 시작하며..

어린시절.. 2020. 1. 2. 00:22

 

1월1일.경자년 첫날..

남들은 일출을 본다느니

새해 계획을 설계 한다느니 그럴싸한 계획들을 만들며

새로운 다짐으로 신선한 출발을 하는데..

난 ..해넘이를 핑계로 동트는 새벽까지 주님을 모셨다..

 

힘듦을 핑계삼아

종일 시체놀이로 문밖으로 나가지 않은채

침대를 짊어지고 자세 바꾸며 엑스레이만 찍어댔다..

 

연말 모임이 잦아 계속 강행군을 하다보니

하루쯤은 작정하고 쉬어 주어야 함을 절실한다..

그렇다고 개운하게 쉬었다는 느낌은 없는데 말이다..

 

나처럼 게으르게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이 있긴할까..

없어도 상관없다..

남들의 잣대로 세상을 살고싶지 않으니

난 내가 하고픈대로 할 권리가 있으니까..ㅋ

 

계획없음도 계획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특별한 소망거리도 없고..

굳이 결심할 사항도 없으니..

그저 무탈 안녕 그 정도면 되겠다..

 

내일부터는 다시 바쁜척 일상에서 부지런떨며

이곳 저곳 기옷되며 열심히 움직일테니까..

 

그래도 어제와 오늘 사이에 해가 바뀌었으니

덕담 한마디는 해야겠지..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한

한 해 되자구요...^^

 

By내가..

200102

 

 

 


 

 

섣달 그믐밤

까만 어둠 속에서

달그락 달그락

햇살을 짠다.

 

지난해 반성하며

미운 마음

한 줌 걷어내고

 

베풀어 즐겁던 마음

황금빛으로 짜 넣고

 

다음 해로 미룬 일

오색실로 무늬 새겨

붉고 둥근 수레에

실어 두었다가

 

새해 아침

환하게 내다 걸려고

깜깜한 그믐밤에

햇살을 짠다.

 

​김진향/새해맞이 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