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1024 경주 풍력발전소의 바람..

어린시절.. 2019. 10. 24. 23:40

슬픔을 빨아 맑은 하늘에 널면

구름 사이로 펄럭이는 슬픔 자락들..

햇살 보다 눈부시다.

 

해질 무렵

보송보송한 슬픔을 걷어

서랍 깊이 넣어둔다.

 

우기의 나날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게

나프탈렌 몇 알과,..

 

유영금/살아내기4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일까 아침에 눈을뜨니

괜히 짜증이나고 화가난다..

 

비요일 오전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거짓말처럼 햇살이 반짝이며 하늘이 참 예뻤다..

 

친구를 불러내어

배터지도록 점심을 먹었는데도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고 늘 허기가진다..

 

단풍 보러갈까.. 

즉흥적으로 경주나 한바퀴 돌아보자며 나선 길...

불국사를 지나 석굴암에서 감포방향으로

꼬부랑길을 한동안 올라 가다보면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경주 풍력발전소와 마주한다..

 

추령재 바람전망대에서 푸석거리는 피부에

온몸으로 차가운 바람샤워를 해도 여전히 허기진 마음으로

감포를 지나 퐝으로 돌아온다..

 

뭔가 가슴한쪽이 비어있는 듯 허전하고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왠지 외롭고 고독하다...

정의하지 못하는 이 모호한 우울감..


오늘 나의하루는 요란하게 천둥번개가 치는

비오는날 이였다..


이가을에는 꼭 하고픈 것 들이 있었는데

가을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By내가..

191024

 

 

 

 

매일 같은 하루하루

매일 그저 그런 날..

 

늘 똑 같은거 같아도

미세하게 다른 오늘이 있어..

그 특별한 오늘은 내가 만드는거야..


-공감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