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밭이 자라서
가슴 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나태주/추억,
덕숭산(德崇山)은
서해를 향한 차령산맥의 낙맥(落脈)이 만들어 낸..
북으로는 가야산(伽倻山), 서로는 오서산,
동남간에는 용봉산(龍鳳山)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중심부에 서 있다..
덕숭산은 호서(湖西)의 금강산(金剛山)이라고도 불리는 산으로
중턱에는 많은 고승들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선지종찰(禪之宗刹)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 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가 우체국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우체통을 굳이 빨간색으로 칠한 까닭도
그때 알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이문재/푸른 곰팡이..
수덕사의 대웅전은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이다.
수덕산은 기암괴석이 풍부하여 바위들이
사람의 두개골이나 노적가리, 사나운 짐승이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지닌 절묘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절경으로는 원효봉과 석문봉, 덕숭산, 해태바위 등이 있다..
백제는 승려와 절과 탑이 많다라고
중국사서(史書)인 '북사(北史)' , '수서(隨書)', '주서(周書)'에
기록되어 있다..
그 문헌에 나타난 백제 사찰로는 흥륜사(興輪寺), 왕흥사(王興寺),
칠악사(漆岳寺), 수덕사(修德寺), 사자사(師子寺),
미륵사(彌勒寺), 제석 정사(帝釋精寺) 등 12개가 전하지만
현재까지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사찰은 수덕사 뿐이다..
백제사찰인 수덕사의 창건에 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백제 위덕왕(威德王, 554~597) 재위 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가 가진 것을 주었을 때
사람들은 좋아한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보다
하나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
더욱 좋아한다.
오늘 내가 너에게 주는 마음은
그 하나 가운데 오직 하나
부디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지는 말아다오..
나태주/초라한 고백 (꽃을 보듯 너를 본다. 中에서..)
몇일 이어지는 찬바람속에 맞이하는 휴일..
찬바람속이라도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이 커진다..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옛가요를 흥얼거리는 친구를 꼬득여
오래전 가보있던 수덕사로 가벼운 트레킹을 떠나본다..
어떤 여름날의 기억과 겨울이라는 행간의 시간..
지금은 칼날같은 바람으로 마음이 서늘하고 차가웠지만...
따뜻한 봄날엔 부드럽고 향기로운 새 생명의 함성들로
희망의 온기가 가득해 질거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그건..내가 행복할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
by내가..
190210
그대의 꿈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가엾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말 가엾은 것은 한 번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다.
– 에센바흐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227 일본 북해도여행.. (0) | 2019.03.05 |
---|---|
20190216 흐린날 참숯가마에서 늘어지다.. (0) | 2019.02.19 |
20190209 바닷길을 따라 호미곶을 돌아오다.... (0) | 2019.02.11 |
20190208 운동권들과 함께.. (0) | 2019.02.11 |
20190205 명절연휴의 시간들..... (0) | 2019.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