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28 동문산악회 가을 야유회..

어린시절.. 2018. 10. 31. 22:58

.물소리 맑아지는 가을에는..

달빛이 깊어지는 가을에는..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에는..

쑥부쟁이 꽃피는 가을에는 ..

어인 일인지 부끄러워진다.

딱히 죄지은 것도 없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가을에게

자꾸만 내가 부끄러워진다..

  

강인호/가을에는..

 

 

 

 

 

 

 

 

 

 

 

 

 

추억에도 페이지가 있다면

나는 니 추억의 첫 페이지이거나

마지막 페이지이기보다는

니 추억의 표지로 남고 싶다.

 

나를 넘기지 않고는

그 어떤 추억도 펼쳐볼 수 없는

나를 넘기지 않고는

그 어떤 추억도 덮을 수 없는

 

니 손길에 때가 묻고

닳아 헤지는

그런 추억의 겉표지 같은 ....



임두고/나는 니 추억의 표지로 남고 싶다..

 

 

 

 

 

 

 

동문산악회 야유회가 있는 날이다..

모임장소에 가기전 친구들과 만나 수성호반을 산책하고

지산동에 위치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간다..


시인으로 활동하는 동문님의 시낭송으로 낙엽 비 내리는 가을의 낭만을...

음악하는 선배의 멋진 기타연주로 감성충만을..

게임과 노래자랑으로 함께 하는 즐거움을..

옛 추억을 강제 소환하는.고고타임으로..


바람결이 떨어지는 낙엽에 감동하는 가을..

아쉬운 설레임이 추억으로 남겨질 이 순간을 저장한다..


by내가..

181028







 

추억은 식물과 같다.

어느 쪽이나 다 싱싱할 때 심어 두지 않으면

뿌리를 박지 못하는 것이니, 우리는 싱싱한 젊음 속에서

싱싱한 일들을 남겨 놓지 않으면 안 된다.

 

-생트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