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맑아지는 가을에는..
달빛이 깊어지는 가을에는..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에는..
쑥부쟁이 꽃피는 가을에는 ..
어인 일인지 부끄러워진다.
딱히 죄지은 것도 없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가을에게
자꾸만 내가 부끄러워진다..
강인호/가을에는..
추억에도 페이지가 있다면
나는 니 추억의 첫 페이지이거나
마지막 페이지이기보다는
니 추억의 표지로 남고 싶다.
나를 넘기지 않고는
그 어떤 추억도 펼쳐볼 수 없는
나를 넘기지 않고는
그 어떤 추억도 덮을 수 없는
니 손길에 때가 묻고
닳아 헤지는
그런 추억의 겉표지 같은 ....
임두고/나는 니 추억의 표지로 남고 싶다..
동문산악회 야유회가 있는 날이다..
모임장소에 가기전 친구들과 만나 수성호반을 산책하고
지산동에 위치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간다..
시인으로 활동하는 동문님의 시낭송으로 낙엽 비 내리는 가을의 낭만을...
음악하는 선배의 멋진 기타연주로 감성충만을..
게임과 노래자랑으로 함께 하는 즐거움을..
옛 추억을 강제 소환하는.고고타임으로..
바람결이 떨어지는 낙엽에 감동하는 가을..
아쉬운 설레임이 추억으로 남겨질 이 순간을 저장한다..
by내가..
181028
추억은 식물과 같다.
어느 쪽이나 다 싱싱할 때 심어 두지 않으면
뿌리를 박지 못하는 것이니, 우리는 싱싱한 젊음 속에서
싱싱한 일들을 남겨 놓지 않으면 안 된다.
-생트뵈브-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1110 갑자기 찿아간 여수 밤바다.. (0) | 2018.11.13 |
---|---|
20181103운동권 친구들과 함께... (0) | 2018.11.08 |
20181028 대구 수성호반 산책하기.. (0) | 2018.10.30 |
20181027 S Flair bar 에서 즐기는 할로윈 파뤼.. (0) | 2018.10.27 |
20181022 팔공산 순환도로의 가을.. (0) | 2018.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