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생에 너를
얼마나 울렸기에
한평생 날 붙들고
잠 못 들게 하는가..
임보/짝사랑
내가 먼저 待接받기를 바라진 않았어!
그러나
하루라도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으니..
다시 이쪽을 바라보기 위해
나를 對岸으로 데려가려 하는
환장하는 내 바바리 돛폭..
만약 내가 없다면
이 강을 나는 건널 수 있으리.
나를 없애는 방법,
죽기 아니면 사랑하기뿐!
사랑하니까
네 앞에서
나는 없다.
작두날 위에 나를 무중력으로 세우는
그 힘 ..
황지우/죽기 아니면 사랑하기 뿐...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소리 없이 열릴 돌문이 있습니다.
뭇사람이 조바심치나 굳이 닫힌 이 돌문 안에는,
석벽 난간(石壁欄干) 열두 층계 위에 이제
검푸른 이끼가 앉았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까지는,
길이 꺼지지 않을 촛불 한 자루도 간직하였습니다.
이는 당신의 그리운 얼굴이
이 희미한 불 앞에 어리울 때까지는,
천 년(千年)이 지나도 눈 감지 않을
저희 슬픈 영혼의 모습입니다.
길숨한 속눈썹에
항시 어리운 이 두어 방울 이슬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남 긴 푸른 도포 자락으로
이 눈썹을 씻으랍니까?
두 볼은 옛날 그대로 복사꽃 빛이지만,
한숨에 절로 입술이 푸르러 감을 어찌합니까?
몇 만리 굽이치는 강물을 건너와 당신의 따슨 손길이
저의 목덜미를 어루만질 때,
그때야 저는 자취도 없이 한 줌 티끌로 사라지겠습니다.
어두운 밤하늘 허공 중천(虛空中天)에 바람처럼 사라지는
저의 옷자락은,
눈물 어린눈이 아니고는 보이지 못하오리다.
여기 돌문이 있습니다.
원한도 사무칠 양이면 지극한 정성에 열리지 않는 돌문이 있습니다.
당신이 오셔서 다시 천 년(千年)토록 앉아 기다리라고,
슬픈 비바람에 낡아 가는 돌문이 있습니다.
조지훈/석문(石門)
동문들과 함께 하기로 한 날..
얼굴보여 달라며
몇일전 부터 번갈아 가며 전화질을 하고있다..
식을줄 모르는 이느무 인기...
친구가 불러줄때 무조건 달려가야 함이다..
새벽까지 월드컵 경기를 보고 한시간 겨우 눈 부쳤나..
이른아침 서둘러 대구로 길 을 나선다..
대구에서 단양으로..
단양 느림보강물길 2코스 및 잔도길을 걷는다...
하덕천천리에서 출발 석문, 도담삼봉, 잔도길, 만천하스카이워크 코스
약 8.5km 4시간 소요....
폭염으로 대한민국이 열탕속처럼 끓고 있지만
이시간만큼은 더위 따위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코 찔찔 흘리던 어린시절의 동무들과 함께 하기에
매 초 마다 웃음이 넘치는 힐링타임으로 즐거움이 가득하다..
by내가...
180624
우정은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합리성을 잃고 있기 때문에
우정이라는 것이 성립되는 것이다..
-곤 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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