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 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고은 의 낯선 곳..
어라연의 두꺼비 바위..
어라연의 비경..
달빛에 흐느끼는 잎새마다
너의 눈망울이 일렁인다..
애수에 젖은 모래성처럼
그저 지워지고 싶은 건지..
열락에 겨워 넘나들던
한여름 밤의 꿈이었던가..
8월이 가더라도 지그시 되새기자
평생을 함께 할 그리움인걸..
임영준 의 8월이 가더라도..
쉼터에서 마셔주는 막걸리 한잔의 기분..
막바지 여름..
뜨겁던 여름이 떠나기 전 물놀이를 한번쯤 해줘야 하는게 인지상정..
그래서 강원도 영월로 래프팅을 간다..
래프팅 코스중..
우린 2코스를 택했다..
문산나루터에서-얼음골-어라연-거운교-섭새나루까지..
약12km ..월래는 3시간 정도 소요 되는데..
유속이 높아져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졌단다..
그래서 2시간30정도 소요되었다..
새벽까지 주님을 모시다가 자리에 누우면 잠들까 싶어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보다 20여분 먼저 나온 친구가 빨리 나오라며
아침부터 전화질이다..준비 하느라 바빠 미챠쁠인데..
그래도 약속시간에 맞춰 헤롱거리는 친구와 만나 영월로 가는중..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아는 얼굴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가만히 보니 학교후배들..살짜기 움직이다 딱 걸렸다..
문딩이들 눈이 어찌나 밝은지 멀리서 단번에 나를 알아보다니....ㅋ
후배들과 한참 수다 떨다보니 주차장에 자동차 들이 많아졌다..
순간 당황해서 우리 차를 찾지못하겠다..
(이론 쪽팔림 .)-.-;; 이런낭패가..
전화를 하고 차 위치를 파악 차를 찾아 겨우 영월로 떠난다..
영월에 도착하니..래프팅을 즐기러 온 체험객들이 붐빈다..
차례를 기다리는데 셩장 강사팀들과 또 마주친다....
그들이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아는 척을 한다..
함께 놀기로 하고 그들과 함께 래프팅을 즐긴다..
드뎌 물 만났다..
스릴 넘치는 급류에서 다시 한번 더 타자고 억지도 부려보며
래프팅 중 동강쉼터에서 막걸리 한잔의 기분도 마셔준다..
신나게 놀고나니 돌아오는 차 안에서..거의 녹초가 되었다..
여름이면 바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바다물이 차가워 바다에 들어가지를 못했다..
여름이 물러 가기전..물 만난 물고기먀냥 신나게 놀고나니 이제 나이먹은 티가 줄줄이다..
온 몸이 힘들어 무거움 가득에 성한 곳없이 멍 투성이 영광의 상처들이다...
하지만...
또다시 래프팅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절대로 거부하지 않고 냉큼 따라 나설 생각이다..
by내가..
170813
친구를 고를 때는 시간을 들여라..
친구를 바꿀 때는 더욱 시간을 들여라..
-벤자민 플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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