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다..
슬픈 돌 부처님
모스라진
미소 사이로...
누가 꽃잎이
눈처럼 날린다
지껄이느냐..
누가 이것이 마지막이다..
영생토록 마지막이다..
울먹이느냐...
너무 오래 쥐고 있어
팔이 아픈 아이가
풍선 줄을 놓아버리듯..
나뭇가지가 힘겹게
잡고있던 꽃잎을 그만
바람결에 주어버리다..
미소 사이로/나태주
봄 이 뚝..뚝..
한 계절이 바람에 떨어진다..
꽃잎이 떨어지 듯..
내 마음도 끝간데 없이 떨어지고 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또 날씨가 너무 나빠서...
핑게아닌 핑계를 찿아가며
이 시간을 습득 할.. 걸맞는 이유를 찿고 잇다..
불금은..
주변 분위기에 술이 땡겼다..아니..
그냥 한잔이 하고 싶었다..
지인을 불러내어 주님을 양껏 모셔주었다..
무거운 머리로 주말 아침을 마주한다..
창안으로 쏟아져 들어 오는 햇살에 현기증이났다..
이런 날에는 누군가를 불러내야 만 했다..
눈부신 주말에 내 전화만을 기다리고 잇을 사람은 없었다....
계획없는..
아니 계획하지 못하는 주말을 몸서리 치게 싫어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항상 비상구는 있기 마련이다..
오래전부터 시간 한번 내어 달라며 틈틈히 문자 메세지 날리 던 운동권 후배에게
그 시간이 오늘이니 야외로 나가게 자리를 준비해 나오라 말하고..
냉장고를 뒤져 초스피드 신공을 발휘 몇가지 도시락을 준비한다..
닭가슴살 야채 샐러드와..연근튀김..향기로운 달래전까지..
야외에서 마실 와인도 몇병 챙겼다...
찢어지는 함박 웃음을 귀에 걸고 광속으로 달려온 후배와
지곡영일대 호수 주변 나무그늘에 자리를 깔고...
비운의 여성 첼리스트 '쟈크린 듀 프레'에게 헌정한...
''오펜바하의 첼로곡 "쟈크린의눈물"을 봄날의 가벼움보다
더 무겁게 들으며 와인을 마셔준다..
화사한 햇살 아래에서 와인을 마셔주며 나만의 분위기에 빠져본다..
와인 맛 인지..날씨 탓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알싸한 취기를 향기롭다 핑계된다..
꽃 나무 해 그림자 길게 늘어지는 나른한 오후..
각자 주어진 임무들을 완수(?) 하고 귀환 한 친구(후배)들이 시간 가능함을 알려온다..
그렇치.. 너희들 몫으로 인간 관계에 노력을 보여주는 게 인지상정..
나름 준비들로 마음들 을 보여준다...사회생활 쫌 하는군,,ㅋ
여남 바닷가에 모여 숯불을 피우고 준비해 온 전복을 구워 주거니 받거니..
밤 바다에 취하고 바다 바람에 취하고..
한적한 방파제의 풍경이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눈부신 설레임이 아리도록 가슴에 저려오는 봄 날..
때때로 심술 궂은 바람이 주체 할수 없을 만큼 나를 흔들어 놓지만
봄이라서 흔들릴 수 잇는 이 시간들을 아끼고 아낀다..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걷는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사막..
일요일...
따릉소리에 잠을 깼는데.
친구가 해장 하자며 불러낸다..
금방 비 라도 쏟아질듯 우중충한 하늘에 차가운 바람이 심하다..
춥고 을씨년스러워...
유령이라도 나올 듯한 날씨이다..
바람만 몹시도 부는 날 ....!!!
연이틀 주님을 모시며 깨지않는 숙취의 세계에서 탐닉 했더니
온 몸이 으스스 목이 칼칼한게..컨디션이 무겁다..
눈꼽 떼고 양치만 하고 좀비 코스프레로 나갔다..
얼큰한 조개전골로 해장 할땐 이스리 한병 마셔주는 것이 예의....
배 부르니 등 따시고 싶다..
바람쐬러 가자는 걸 피곤 하다며 서둘러 고 홈..
나머지 시간은 좀비가 되어 쭉..시체놀이로 휴일을 보낸다..
나 아닌 모습으로 나 답지 않게 나 로 살아본 시간..
사소하고 하찮은 것들 의 울림으로 나만 바쁜 걸음 이였지만
시간의 무게를 뚫고 세상과의 고요한 동행을 시작한다..
by내가..
친구는 나의 기쁨을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한다.
- 키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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