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326 영원 불멸의 사랑이라는 꽃말.. 봄의 전령 구례 산수유 마을..

어린시절.. 2017. 3. 29. 14:37

겨우내 침묵으로 일관하던 대지는 세상은..

나를 밖으로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평정을 지키고 있던 나를 흔들어 된다..

 

봄은...

막연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으로 마음 한쪽이 잠잠하지 못하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고 떠나야만 할것 같아 간질거린다..

울산을 거져 남원을 지나면서 춘향 묘와 육모정에 잠시 들렀다..

구례로 간다,.

지역을 넘나들때마다 날씨는 변화무쌍하게 흐렸다 개였다 비 내림으로 반복한다..

 

 

 

전남 구례는 지금 산수유 죽제중이다..

오래된 마을에는 특유의 색채가 있고 고유의 느낌들이 서려있다..

 나는 그 오래된 색감과 느낌을 좋아한다..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

한적한 마을 길로 들어서니 온통 노란 산수유로 꽃대궐을 만들고

꽃과 사람이 어울려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꽃보다 향기라 했던가..

산수유로 치장을 한 마을에는 향기가 흐른다..

 

 

 

 

 

 

 

 

 

 

 

지리산 자락에는 지금 노란 꽃 사태를 연출하여 잿빛대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노란 자태가 개나리 못지않은 꽃을 지닌 산수유는

봄날에는 화사한 기운을..,

가을에는 빨간 열매로 계절의 서정을 흠뻑 전해주는

매혹적인 전령이다..

산수유 꽃은 수천,수만 그루씩 군락을 이뤄 온 마을을 노랗게

물들여 지고 있었다..

여러 곳을 두루두루 돌아 느리게 움직이다 보니 구례 도착이 늦어졌다..

 지리산 온천랜드에 숙소를 정하고 야시장 구경을 하고 축제기간 이여서 인지 주변이 시끌벅적하다..

지리산 특산물 흑돼지 로 저녁을 먹엇다..

축제기간중이라 서비스와 음식은 엉망이다..

여지껏 먹은 음식중 최악..

 

거의 다 뜨내기 손님이라는 점을 악용..메뚜기도 한철이라는 상술이 문제이다...

하지만..이것 또한 넓은 이해심 보다 참아주기로 한다..

지금까지 즐거웠던 내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으니까..

 

친구나 후배들이 가끔 콜 한다..

꽃 의 전령 봄이니 어느 산에 가자느니..

어디로 꽃 구경을 가자느니...

 

 

하지만..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무엇을 보느냐는 더욱 중요하다..

 

그러하기에 여행은 아무하고는 움직일수가 없는 것이다..

 

 

꽃이 되는 것은

별을 삭혀서 아침이 되게 하는 것..

 

바람 끝에서

눈비늘에 짧은 숨을 쉬며

꿈꾸지 않았으면 살아나지 못했을..

 

차마 눈물이

뜨거워진 가슴으로 혼을 붙들었으리라..

 

꽃이 되는

거룩함이여..

 

매화/김 명화

 

 

 

 

 

산수유 꽃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떨어져 바라보면

그 어우러짐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혼자일때 그 가치와 우수성을 알수 없듯이

꽃이든 사람이든..서로 어우러지고 함께 있을때가 더

아름다운 것이 분명하다.

 

산수유의 꽃말은..영원 불멸의 사랑 이란다..

 

 

By내가..

 

170356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은 기쁨의 행로의 일부다.

 

- 사라 밴 브레스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