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생활속에 스며들고 있는 봄..
봄날의 휴일이 화사하다..
아침부터 조금 부지런을 떤다..
원두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담고 간단한 간식 챙겨 집을 나선다..
청하 보경사..
오늘따라 절집도 고요하고 연산폭포에서 선일대까지 탐방객들도 많지않아
호젓하고 한산한 고요함이 참 좋다..
602년(신라 진평왕 25년)에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 지명법사가 창건한 고찰 보경사는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산101-1 에 위치 하고있다..
햇살 그림자 드리우는 곳에는 조금씩 물기 머금은 나목들에게서 봄의 기운이 보이고
수줍은듯 피어나는 산수유의 연노랑 빛깔도 눈에 들어온다..
기암괴석들과 굽이진 계곡..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 시키는 수려한 절경으로 100대명산에
들어가는 내연산..
봄이면 계곡 암벽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진달래는 아직은 봄바람의
눈치를 보는지 꼭꼭 숨바꼭질 중이다..
4월 중순쯤에는 내연산 자락에도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려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겠지..
선일대에서 준비해간 커피를 마시고 잠시 살랑이는 봄바람과
마음 나누다 천천히 내려온다..
봄의 느낌이 설레임으로 평온함으로 내게 안겨온다..
돌아오는 길..
칠포바닷가를 돌아 CGV영화관으로..
미리 예매해둔 '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으로도 봤었지만 스크린에 재탄생한 세기의 걸작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이야기..
스크린에 빠지고 OST 음악에 젖어 너무 몰입 했었나보다..
상영시간이 휙 지나가 버렸다..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아이들과 어른..연인들..전 연령대가 함께 볼수있는 영화이다..
잔잔한 여운을 안고 고 홈..
보경사 입구에서 사 온 손두부로 두부김치와 김치전 만들어
저녁으로 대신한다..
봄날의 하루가 순식간에 꿈 처럼 지나가 버렸다..
By내가..
170319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난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 샨티데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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