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6/12/04 진주 강주 연못의 삭막함...

어린시절.. 2016. 12. 7. 12:20

 

 

 

 

 

 

 

 

 

 

늦은 밤 까지 잠 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녘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몇번을 자다 깨다 를 반복하고..

설븐 잠에 시달리다 친구의 기상 신호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늦은 아침을 시작한다..

꼼지락..꼼지락..느리게..게으름으로..

 

합천군 삼가면에 가면 줄서서 차례를 기다릴만큼

정말 맛있는 한우가 있다며 그곳에서 아점을 먹자며

친구가 맛을 장담한다..

그렇다면 가 봐야겠다..

 

삼가시장 한편 낮으막한 옛날집을 개조해 식육식당으로 성업중이다..

오전11시부터 영업시작..

우린 1빠로 자리잡고 아점부터 쇠고기를 구워

이스리를 마셔준다..

 

술은 낮술이 최고이고..

꼬기엔 빠질수 없는 양념처럼 반드시 주님을 모셔 조야 예의다..

폭풍흡입..맛난 음식에 행복이 스멀 스멀 기어 나온다..

 

입맛 만 장금이 인 나..

이름난 한우집을 거의 섭렵해 온 내 입맛에 결코 부족하지 않다..

 

한우를 때지처럼 먹고 부른 배를 끌어안고 진주로 달린다..

소화제 복용효과를 노리며

소박하면서 정겨운 진주 강주연못으로 산책을 나간다..

 

겨울의 강주 연못은 삭막했다..

연못의 물은 다 빼 버렸고

마른 연 줄기들이 엉켜 지저분하고 건조하다..

 

연초록 물 오른 수양 버들의 파스텔톤 같은 아련한 봄날의 풍경도..

눈부신 햇살아래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신록의 여름 날도 아닌..

무미건조한 겨울풍경에 마음 한쪽이 푸석하다..

 

이 긴 겨울..

푸석한 마음밭에 촉촉한 수분공급이 필요하겠다..

 

호젓함을 아끼지만..적막함은 버리고 싶기에..

 

 

By내가..

 

 

161204

 

 

 

얼마나 많이 주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 마더 테레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