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11월의 시..

어린시절.. 2016. 10. 31. 22:23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수없는 이름들..

서쪽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이외수/11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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