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6/10/21..올레 걷기축제 첫날.1코스 역으로 걷다..

어린시절.. 2016. 10. 24. 22:47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들판의 모습은

색색의 천을 곱게 기워 붙인 한 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답다.

 

광치기 해변의 환상적인 물빛을 시작으로 성산 일출봉이

눈앞에 펼쳐지는 수마포 해변에 닿으면 일출봉의 장엄함이 압도한다.

 

시흥리 해안도로를 지나고 종달리 소금밭 거치면

알 오름과 말미오름..그 곳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시흥리의 오밀조밀함과 탁트인 성산의 조망에

길 걸음에 대한 보상받는 기쁨이 안겨온다..

 

걷기 축제 첫날..비가 내린다..

우의와 우산을 챙겨 광치기 해변으로 이동한다..

 

올레1코스 .역방향 올레..

광치기해변-성산갑문입구-오소포연대-시흥해녀의 집-

종달리 옛소금밭-알오름-말미오름-시흥초등학교..15.6km

바다와 오름으로 이어지고 제주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 로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1코스종점2코스 시작점 광치기해변에서 식전행사가

비 바람으로 인해 몇몇공연이 취소되고

종점인 시흥초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란다..

 

출발을 알리는 소리에 출발..

우산이 바람으로 뒤집혀지고 급기야 망가졌다..

 

우의 모자로 우산을 대신하며 걷는 동안

일년에 한번씩 축제에서 만나는 길동무들도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누고..

매년 보이던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그저 그들의 안부가 살짝 궁금해 지기도한다..

 

바람이 심해 춥기까지 하지만

비 를 맞고 제주의 바람을 안으며 느끼는 제주는

여전히 내게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선물해 준다..

 

 

By내가..

 

161024

 

 

가장 잘 견디는 자가 무엇이든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밀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