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6/09/25 산행 왕초보 겁없이 지리산을 넘보다..

어린시절.. 2016. 9. 27. 22:08

 

 

 

 

 

 

 

 

 

 

 

 

 

 

 

 

 

.마음속 한켠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버킷리스트에 적어 보았다..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것들과

더 나이 들기전 해야 할 일들을....

 

산행에는 왕초보..

산꾼들에게 수없이 얘기들어 왔던 지리산은

꼭 한번 탐방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감 부족과 힘들게 올라야 하는 산에 대한 부담감..

그런 것들 에게서 벗어나긴 힘들었다..

 

지리산을 몇번 올랐던 친구가

또 다시 지리산종주 계획을 피력한다..

 

이번이 기회다 싶었다..

그래서 종주 산행에 무조건 데리고 가 달라 졸랐다...

나름 체력을 만들어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그리하여 겁없이 지리산 종주에 따라 나선다..

 

2박3일 지리산 종주 길을 나선다..

25일 새벽4시에 포항을 출발..

백무동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이동

성삼재에서 걸어서 출발(3km)..-노고단(10km)-벽소령대피소에서1박..

 

2박3일동안 먹을 각자의 식재료들을 준비하니

35k~40k정도의 무게가 되었다.

한번도 져보지 못했던 짊 을 등에지고 걸음을 시작한다..

 

내가 너무 겁없이 따라 나섰나보다....

초반부터 녹녹치않다..

바위..돌..계단..의 연속..

힘들다 버겁다..하지만 포기는 안된다..

내 의지는 인내심을 재촉한다..

 

삼도봉을 지나.연하천 대피소를 지나면서

너무 버거워 멘탈은 이미 실종되고

좀비가 되어 기어서 오른다..

숲과 풍경은 보지 못하고 땅만 보고 걷고 또 오른다..

 

난 늘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기 보단 내가 우선 이였다..

오만한 나에게

지리산은 겸손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벽소령대피소의 저녁시간..

너무 힘들어 음식을 삼킬수가 없다..

삼겹살 두어점 입안에 겉돌아 씹다가 뱉어내고

초저녁 기절 하다시피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될까..

 

 

By내가..

 

 

160925

 

 

우리가 모두 편견을 비난하지만

아직은 모두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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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 스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