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그대에게 편지를 써야지.
내 마음에 꽉 찬 그대 때문에
얼마나 하루를 살아내기 숨 가쁜가를,..
내 서 있는 곳 어디에든
느낌으로 서성이는 그대 때문에
시간들이 어떻게 부서지는지..
만나는 이웃들의 눈빛 속에 웃음 속에
그대가 얼마나 명징하게 살아 있는지...
바람처럼 흩어지는 작은 말들이
내 길섶 부신 향기로 날아오는
그대의 의미를 오늘은 말해야지..
그냥, 그 말만 해야지
당신을 사랑한다고..
오래 전 내려둔 등잔에
먼지를 닦고 기름을 채워 두기 시작했다고. "
조희선/하고 싶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