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사람에겐 사람이 위안이다..

어린시절.. 2015. 11. 29. 02:52

 

 

 

 

 

 

한가한 주말의 시간..

곳곳에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에 괜스레 마음이 설레어

설경이 멋진 어느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어디로 갈까 생각속에 머물다가

혼자여서 초라해 보일 내 모습이 싫어서..

추위보다 더 써늘한 밤을

마음속 묻어 두었던 오래된 얘기 나누며

조촐하게 술잔이나 부딪히기로 작정하고

친구와 약속을 정했다.

 

엄마 병원에 들렀다가 약속 장소로 향햐는데

빨리 오라며 폰이 사정없이 울려된다.

 

갈때마다 낮설게 변하는 도심..

약속장소 찿느라 조금 늦게 도착했다...

 

서너명이서 한잔 할거라 생각했던 내게

눈앞에 펼쳐진 당혹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라 울컥한다..

 

친구와 후배들....

그리고 청도에서 일부러 나오신 선배님들까지..

한타스가 넘는 사람들이 날 기다리는 그 자리에서

놀라움과 찐한 감동 을 선물 받는다..

 

정답게 이름 불러주며 안부 물어봐 주고..

마음 챙겨주는 따뜻한 배려에 눈물겨워

눈 녹 듯 사라지는 서운함들..

무거운 마음으로 울컥 울컥 외로워지는 대책없음까지..

 

계절만큼 텅빈 마음이 쓸쓸함으로 가득했던 주말..

주변사람들로 채워진 훈훈함에 살아온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그래..

내가 인생을 잘못 살지 않았구나..

살아 볼만한 인생..

사람에겐 사람이 희망이구나..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진것에 집중하자!!

지금 당장 행복할수 없다면, 영원히 행복할수 없다!!

 

By내가..

 

2015/11/28

'바람부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훌훌 털고 떠나 버릴까..  (0) 2015.12.10
다시 읽는 동화책..  (0) 2015.11.30
절친 생퐈..  (0) 2015.11.26
특별할 것이 없는 그런날..  (0) 2015.09.29
운동하다 만난 풍경..  (0) 201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