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섯시 어느 동쪽에도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피운다.
아침 여섯시 태양은 수 만 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성산포에서는 설사 색맹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칠할 순 없다 .
성산포에서는 바람이 심한 날 제비처럼사투리로 말한다 .
그러다가도 해뜨는 아침이면 말보다 더 쉬운 감탄사를 쓴다.
손을 대면 화끈 달아오르는 감탄사를 쓴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말만 하고 바다는 제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약하다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에 귀를 찢기고
그래도 할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긴 적은 없었다 .
모두 막혀 버렸구나 산은 물이라 막고 물은 산이라 막고
보고 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는 차라리 눈을 감자.
눈을 감으면 보일거다 떠나간 사람이 와있는 것처럼 보일거다.
알몸으로도 세월에 타지 않는 바다처럼 보일거다..
밤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림자로 태어나 바다로도 닳지 않는 진주로 살거다 .
그리운 바다 성산포 I /이생진
봄 을 알리는 신호...
눈부신 햇살과 바람..
조각 구름이 파란 하늘을 수 놓았다.
봄 향기에 취한듯 내 기분도 들떠..
걷지않음 날씨에 대한 배신일듯한 이 마음은
괜스레 날 조급함으로 몰아 세운다..
하지만 바람은 우리의 성급함에 일침한다..
몇년전이였나..
뜨겁게 내리 쏘아대는 햇살아래서 준비없이 걸었던
올레1코스...
시흥 초등에서 시작..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올라 확트인 시야와
시원한 바람으로 흘린땀의 보상을 받게된다..
성산 일출봉을 안으며
옛 소금밭 반짝이는 종달리 바당..
그리고 광치기 해변까지...
그렇게 올레1코스를 걸었다..
그때 혼자 계획없이 걸었던 길 을
오늘은 홀리커들과 어깨동무도 하고..
공중부양도 해보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맛본다..
여럿이 함께여도...
또는 혼자여도 좋은..그런것...
각자 다른 색깔들이
하나의 고운 색깔로 조합되어 어울림같은 기적이 발생되는 현상...
융화다..화합이다..
그러므로 사랑이다..
By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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