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살고있는 동창녀석이 후배랑함께..
경남 어느산에 산행 갔다가
뜬금없이 불쑥 포항으로 찿아왔다..
갑자기 내 생각이 났다며 술 한잔 하잔다...
이친구의 엉뚱함과 대책없음이 썩 내키지 않는다.
감기 몸살로 컨디션은 엉망이였지만
그렇다고 모른척 한다는건 내 성격상 맞질않아
북부바닷가로 나갔다.
벌써 몇차례 술잔은 돌아간뒤고 친구는기분좋을만큼 의 취기가 있었다.
새해의 덕담과 각자의 바램들이 난무하면서 술병은 비워져갔고
늦은 시간까지 끝낼줄 모르는 자리를 내 임의대로 마무리 하며
친구를 다독여 대구까지 대리운전으로 돌려보냈다..
년초부터 무리하게 만들어진 자리에 힘들었던 하루였다..
독특한 개성과 자유로운 성향이 강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선명한 친구들..
그들의 모습을 인정한다.
나또한 그들 못지않게 나만의 색이 선명한 사람이고
그들 또한 나의 개성을 있는그대로 봐주니까..
친구가 좋지만 늘 그의 행동이 다 맘에 드는건 아니다.
그가 내 생각과 다르게 행동 한다고 그를 비판 하거나
나무라지도 않는다.
친구라서 모든것이 나와 일치해야 하는건 아니기때문이다.
그가 틀린게 아니라 나와 다를뿐이기에..
By내가..
존재의 숙소이다.
그 등불이다.
그 휴식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먼 내일에의 여행
그 저린 뜨거운 눈물이다.
그 손짓이다.
오늘 이 아타미 해변태양의 화석처럼
우리들 모여 어제를 이야기하며
오늘을 나눈다.
그리고,
또내일 뜬다..
조병화/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