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하늘.. 바람이 내 마음을 간지럽히는 가을날..
산책길을 나선다.
숲과 햇살이 곱게 내리는
미술관이 있는 환호공원으로 향했다.
정물화를 의미하는 스틸 라이프라전이 열리는 포항 시립 미술관에는...
스틸의 삶..
스틸아트의 서원과 전개..
스틸아트 뮤지엄..
한국의 철조를 태동시킨 역사적 흐름을 조명하고..
전후 격변하는 시대와 열악한 미술 환경속에서도 기존의 조각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조형적 모색을 시도했던 주요 작가들의문신품이 소개되었다..
의미가 남다른 작품들을 감상하고..
공원을 돌아 내려오면서 ...
해거름 바다의 황홀경을 맘에 담으며...
북부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바다를 안아보았다..
하얀파도..몽실거리는 구름..
늘상 들리는 곳이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강한 느낌으로 내 발길 멈추게 하는 이곳..
이런 풍경을 바라볼수 있는 이 도시에
내가 있음이 감사하다.
내게 허락된 오늘의 작은 행복..
아름다운 포항..
바다..
예고없이 찿아오는 그리움..
회상..
마음속 흥얼흥얼..
시 한수 웅얼거리며...
by내가..
......
........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는 길목에서
불 붙은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않았네..
가을날 / 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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