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가을 만나다..

어린시절.. 2011. 10. 17. 20:22

피곤한 몸 이끌고 식전 댓바람 서울로 달려 지인 결혼식 참석하고..

친구들 만나러 빗길을 달려달려..

 

경기도 양주시 신흥레저타운에서 친구들과 1박하고.

일찍 아침의 고요를 즐기고 싶어 혼자 주변 느리게 산책해본다..

예쁜꽃들이 방긋 아침인사를 건넨다..

계단을 오른다..  어떤 풍경으로 기쁠까....

 

전날 내린 비로..

숲도 대지도 촉촉함이 싱그럽다....

벌써 나무잎들은  예쁜 빛깔로 단풍들고..

길위에 지친 몸 뉘우고.. 

 

긴 시간 뜨거움에 지쳤던 초록..

낙엽으로 떠날준비를 서두르는데..

뒤돌아 봐야할 세월.. 그리고 남아있는 시간.. 

아쉬움 한점 바람처럼 가슴에 잠 재우고.. 

겹겹이 쌓인 피로  소라 게 처럼 순식간에 숨는다... 

모든것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의 계절 가을..
.가슴이 벅차도록 사랑하고 말거다..

 길위에 잠시 쉬다.. 

은행잎 하나..

젖은몸 차창에 내려 바람의 저항에도 끄떡없이 끈질긴 인내로 도로를달린다.

우리나라 고소도로 휴계소중 제일 아름다운 덕평 휴계소에서..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 세상의 길에서..


깊이의 잣대가 필요 없고.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 없는 인연으로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몸살 같이 지루한 먼길
죽은듯 두눈 감고,..

스쳐 지나온 세월의 골목마다 언제나 찾아가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작은 우편함 하나 남겨 놓을까..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