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하늘이 꼭 내마음 같은 휴일..
전날의 음주로 숙취가 제거되지않아 운동도 접고 집에서 늘어져 있는데..
아끼는 후배이며 나의 절친이 집앞이라며 바람쐬러 가자고 다짜고짜 나오란다..
우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속을 뚫고 대보 호미곶로 달린다.
상생의 손..
썰물...그 속에서도 너울의 일렁임은 ..하얀포말을 안겨준다..
휴일이라서인지.. 바람 쐬러나온 사람들도 제법 눈에띄고..
꽃마차도 부지런히 오고간다....
새천년기념관 안 로비에서..만난..
옥상 전망대에서 대보해맞이 광장과 바다를 본다,,
풍차도 돌아가고..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
우린 숲길을 찿아 가보기로 한다.
자동차 한대 겨우 다닐수있는 숲길..
빗물머금은 초록들이 싱그럽다..
늘어진 나무가지를 이리저리 헤치며 달리다보니
조금 넓은길이 나타나고 이정표가 우릴 반긴다.
이길을 예전에 후배가 자전거로 달렸던 길이란다..
산너머 보이는 하늘.. 구름사이로 보이는 하늘빛이 바다인줄 착각하고..
그렇게 꼬불꼬불 덜컹덜컹 계속 달리다가 만난 탁틔인 아름다운 호수..
고즈녘한 풍경이 가슴속에 들어온다.
산새와 물길에.. 한참을 마음 내려놓고 쉬어본다.
산을 넘고 다리를 지나며 가을바람을 안아본다.
그렇게 돌아나와 구룡포쪽으로 달리다보니 햇살가득 쏟아지고..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이 내손안에 들어왓다 사라진다.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빠져나가는 바람의 느낌.
그 바람이 좋다..
내 좋은친구의 느낌이다...
널 만난게 내겐 행운임을 ..
by내가..
..
...
물속에는 물만있는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안에는...나만이 있는것이 아니다.
내안에 있는이여..
내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하늘처럼.. 내 깊은 곳에 흘러서..
은밀한 내꿈과 만나는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님의 시집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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