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1 0404 지곡 호수공원의 벚꽃엔딩...

어린시절.. 2021. 4. 7. 05:19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직 한 움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 쪽이 비어 있어..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도현/가난하다는 것은..

 

 

세월에 흔들려 낙화하는 모든 것들이 아프다..

꽃 진자리..

채 피어보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는 봄꽃의 운명..

마지막으로 지는 벚꽃을 눈에 담기위해 지곡 영일대호수로 가본다..

 

봄비에 하염없이 내리는 꽃비..

꿈결처럼 오는가 했는데 이렇게 속절없이 계절에 휩쓸려 떠나가고 있다..

 

마지막 사명을 다해 제모습을 뽐내는 벚꽃엔딩..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꽃 피움이 지는꽃으로 아프게도 다가온다..

 

짧디짧은 생의 화려함을 뽐내다 순식간에 져 버리는 꽃의 운명처럼

하염없는 삶이 늘 그렇게 애절 하기만하다...

 

서운함과 아쉬움이 많았던 시간이..

축척된 정서적 감정들의 허기로 상처가 되었나보다..

그래서인가 오늘은 뭔지모를 무거움과 뻐근함이 통증으로 느껴지더니

온몸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결핍된 정서에 예민한 감성의 손상이 무거운 컨디션으로 나타나는데

예전 어른들은 나이든 병을 이렇게 표현 했었나보다..

"날 궂으니 비 온다 빨래 걷으라,,"라고

오늘은 오만 곳이 아프다..

 

by내가..

210404

 

정직이 최선의 방법이다.
- 세르반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