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숲으로 난 작은 길을
난 걸어갔네..
내 뼈에서
살점들이 잎사귀처럼
지는 소리를 들었네..
무엇이 남았는지는 모르지
아직도 뛰는 심장소리 들리지만
난 한없이 걸어 여기
너무, 너무 와 버렸으므로...
펄럭이는 넝마, 덜거덕거리는
오래된 절간의 목어처럼
걸려 버렸으므로..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좋았네
그저 한없이 걸었다는 기억
기억 속의, 수많은 발자국과 그림자들..
찬란히 빛나는 검은 뼈
어둔 밤 숲속 길을
밝히는 오래 묵은 인광..
그랬었네.
아마 전생의 산책이었는지도 모르지..
길이 끝난 것 같은 곳에서
난 내게 전화를 건다..
이젠 길이 끝난 것 같다고..
펄럭이지 말고
후두둑
무너지라고..
노혜경/행복한 산책 ..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게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그대 앞에 봄이 있다..
몇일째 계절을 넘나드는 이상기온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콧등에 땀이 송글 맺히는 이른 봄날의 더위가 기분을 좋게한다..
운동권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형산강주변 조성중인 공원을 산책한다..
포항시 문덕에서 오어사로 향하는 형산강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친환경공원을 조성중이다..
아직 일부만 완공 되었지만 우린 화사한 봄 햇살속을 걸어 보기로 한다..
눈부신 햇살을 온몸으로 안아보는 기분좋은 산책이다..
by내가...
180327
개나리꽃피면 개나리꽃이 피는대로..
살구꽃이 피면 살구꽃이 피는대로...
비오면 비오는대로..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손잡고 싶어요..
다 당신입니다..
김용택/ 다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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