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서내리,남내리에 위치한
낙안읍성은 성곽 1410m를 비롯해 조선시대의 관아와
9동의 중요민속자료등 민가와 한국 전래의 토속적인 민속경관이
잘 보존되어있고..
세시풍속과 통과의례 등 전통 생활 문화를 지키면서 주민이 직접 살고있는 읍성이다.
(출처..낙안읍성팜플렛..)
주말이면 수문장 교대의식과 농악..국악공연 서당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접할수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전날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왔다갔다.. 종일 그렇게..
젖은 하늘..젖은 골목길..
그래서 더욱더 향기로운 꽃..
봄비와 함께 봄의 향기 전해지고..
젖은 꽃들의 청초함이 어여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님의 꽃..중 일부..)
낙안읍성을 한바퀴 돌아본뒤...퐝으로 돌아오는길..
섬진강의 벚꽃들..
봄비와 함께 벚꽃이 내린다..
도발하듯 꽃잎들의 흩날림이 이뿌다..
십리 벚꽃길이라 했던가..
넘실거리며 굽이치는 강을 따라..
벚꽃이 넘쳐난다..
아름다운 것들에 이끌려 한눈을 파는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경험인지..
꽃이 지는것이 두려울리없다...
영웅이 감동을 주는 건 마지막 순간을 살기 때문이고,
꽃이 아름다운 건 지기 때문...
마지막 순간을 산다는 건 뒤를 남기지 않고 산다는 뜻이고,
진다는 건 온 힘을 다해 피었다는 뜻일 테니까..
온전히 피어나면 시들어 죽는 게 두렵지 않다.
충분히 사랑하면 좋은 이별을 할 수 있다.
존재이유를 실현하면 집착이 남지 않는 법이니까..
by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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