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무작정 떠난...

어린시절.. 2011. 4. 4. 01:24

잿빛 안개로 뽀얀 하늘..
시야가 아이들 손마디 마냥
오밀조밀해진 아침이였다...

 

서서히 그 놈이 자라듯이
시계도 넓어지는 건
떠오르는 밝은 햇살 때문이겠지...

 

마산에서의 1박후..

서울에 들러 서둘러 볼일을 마친후..

다시 인천으로 향했다..

 

긴여정후..

휴식..

 

대부도..영흥도를 가기위해 길을 나선다..

시흥 월곶 신도시..

 오른쪽으로는 소래포구..왼쪽은 시화방조재 가는길.??

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

다행이도 내가 찿았을 때 물이 가득 들어온상태..

 

 자동차에서 내리니 차가운 바람이 확 밀려온다.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다가  그 바람을
깊이 들여마셔 보니 상쾌함이 폐부 깊숙히 남아있던 어제의
지꺼기들을 한꺼번에 정화 시켜주는 느낌이다.

시화방조제.. 

 

갑자기..이곳에서

흰 포말이 보고 싶어진다...아이러니하게..

오늘같은 날 엔 포항 바다가의 파도가
볼 만 하겠다.

 대부도..안개가 자욱하다..

 

환하던 하늘이  구름으로 살짝 가렸다 
눈부신 파란 미소가 그리운데..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상쾌함이 묻어오는 기분좋은 시간...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소사나무.. 오래된 고목이라는데 생김이 특이하다,,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왠지 일상에서 맛 볼수없는 

멋진일이 생길것  같은 예감..

 코믹하고 귀여운 모습의 장승들,,

 

저들처럼 오늘은 사소한 거슬림도 웃으며 넘길수 있을 가벼운 마음..

모든일에서
넓은 이해의 폭이 생길거라 믿어진다.

 해수욕장에 들어서는 순간 짙은 안개가 내려앉는다..

,,,

현실이 요구하는 과제가 여러가지로 무거움을  줄지 모르겠지만

이제 집착도 조금씩  비움을 향해 자리를 내어줘야 할때..

바다도 하늘도..모두 안개다.. 

경계의 허물어짐이..

가끔은  환상을 갖게 한다,,

 

내게 너무 잔인했던 달 3월..
그 3월은 이제 떠나갔으니..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보자.

아마도..좀더 희망적이고..
밝은 웃음 띄울수 있는 그런  달이 될거라 믿어본다.
사랑하는 마음으로..건강한 모습으로....

 어쩌면..

떠나버리는 시간들이 아쉽긴 하지만..

보내 버리고 후회없을 ..그런 시간들로..

지금보다 더 숨가쁜 삶을 살게될지도...

온통안개빛.. 신비로움속의 멋진 연출...환상적이다...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뭘까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그래서 잠깐의 몽환속에 빠져들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사랑은 그리워할 때가 아름다우며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어도 눈물겹도록 그립다는
어느 시인의 넋두리가 문득 떠오르는건 뭔지....


화사한 봄 빛 속에서도
가슴시린 영혼들의 울림이 가슴에 가득한 것을 보면..
참 많은 것을 가지면서도
외로움을 떨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나 보다.

 

돌아오는길..대부도에서 쭈꾸미를 먹고,,

오이도 일몰시간에 맞춰  멋진 그림을 안아본다.. 

 

동해의 찬란한 일출과는 다르게..

신비의 부뉘기를 연출하는 일몰..

너무 아름다워도 눈물이 난다 했던가..

 

바다의 노을은 우리 삶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 같기도..

그치만 돌아오는 길은 쓸쓸하지 않다..

바다를 보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하니까....

힘들었던 기억들을 던져 버리고..

마음의 공간을 조금 남겨 놓은 채..

 

 움추렸던 팔을 쭉 펴고 기지개를 하고..

초조해 않으며 늘어진 하품이라도 할수있는 

그런 한가로운 봄 날의 풍경 속에 내가 있음 좋겠다...

 

누구에게라도 어깨를 기대어
노래를 부르고 싶다.  삶은 아름다운 것이라며...

....

....

사랑이 말한다,,

가끔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사랑이 경고한다,

잘못하면 상처받는다고..

 

사랑은 확인하는것이 아니라.

확신하는 것이다..


 

by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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