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225 담양호를 따라 걷는 용마루길에서...

어린시절.. 2018. 2. 27. 17:41

모르긴 해도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은..

다른데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네 번의 계절을 따로따로 진하게 물들일

사랑 같은 감정 말이다..

 

이병률 내 곁에 있는 사람..

 

 담양호 절경과 추월산,.

삼국시대 성곽인 금성산성을 감상하며 걷는

수변 산책 코스인 용마루길(3.9㎞)은 2015년 2월에 개통되었다..

 

 

전남 5대 명산(名山)으로 손꼽는 담양 추월산(731m) 산자락은

담양호를 휘감아 돈다..

 

 

용마루길의 가장 큰 매력은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힐링의 길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왕복 2시간가량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이면서도

다양한 풍경과 자연의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록볼록 추월산 산 그림자가 담양호에 내리면 고즈넉했던 호수가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내가 자연이 되고..

자연이 내가 되는 곳..

자연스러운 어울림으로 하나가 될수있는 곳 이기도 하다..

저만치서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곽효환 얼음새꽃 중..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

서로의 전부를 쥐어주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다..

 

박준 마음 한철.. 

 

 

 

담양군은..

군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발길 닿는 곳,

눈길 머무는 곳 모두가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어머니 품 같이 따뜻하고 서정적인 담양에서 머뭇거리며 떠나가는 겨울속에서

조금씩 느리게 스며드는 봄을 느껴봐도 좋을 듯하다..

 

마른가지에 새 싹이 돋고

초록들이 숲을 이룰때 그때 다시한번 걸음 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나는 사랑합니다..

계절을..계절의 냄새들을...

내 옆에있는 사람들..

 

이병률..

 

 

 

 

 

 

업무가 밀려 휴일에도 근무를 해야 했지만

나랑 같이 놀아주려고 급 시간을 내었다는 친구...

 

일방적으로 나의 일정따위는 염두에 두지도 않은채

담양에 가기로 했다며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함께 움직이자고 자꾸 보채며 성화다..

 

이 말은 즉..

자기랑 놀아달라는 신호이겠다 싶었다..

나를 필요로 한다면 친구를 위해 내가 움직이는게 맞겠다..

 

그렇게 친구와 친구의 친구들과 어울려

전라남도 담양으로 길을 떠난다..

 

 

 

by내가..

 

180225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은

하나의 눈 짓이 되고싶다.

 

김춘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