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오세영 12월..
가슴에 담아두어 답답함이었을까..
비운 마음은 어떨까
숨이 막혀 답답했던 것들..
다 비워도 시원치 않은 것은
아직 다 비워지지 않았음이랴.
본래 그릇이 없었다면
답답함도 허전함도 없었을까.
삶이 내게 무엇을 원하기에
풀지 못할 숙제가 이리도 많았을까..
내가 세상에 무엇을 원했기에
아직 비워지지 않은 가슴이 남았을까..
돌아보면 후회와 어리석음만이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걸..
또 한해가 가고
나는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박상희 12월에..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피천득 새해..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어느덧 올해도 일주일 남짓 남았다..
이제 종강을 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와 쫑파뤼를 쌤들과 함께하며
한해의 일정들을 마무리 한다..
익숙하도록 낡은듯한 겨울이 지나가며..
세월의 먼지 위에 덮힌 시간들이 우리를 토닥인다..
잘 살았다고...
잘 살아라고..
시간은 또 이렇게 지나갈테고..
새해를..새봄을 만나게 해주겠지..
이번 년말엔 정든 사람과 함께 보낼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수있는 따뜻한 겨울이 내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나의 모든 인연들 모두 따뜻한 연말..
새 희망 품는 뜻깊은 연말을 보내길 바라면서..
by내가..
171221
어느 틈엔가 유유히 흘러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곳에 있기를...
요시모토 바나나 하치의 마지막 연인...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230 최초의 사액서원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 (0) | 2018.01.02 |
---|---|
20171224~25 성탄절의 어느시간들... (0) | 2017.12.27 |
20171216 삶의 현장 새벽시장에서.. (0) | 2017.12.18 |
20171215 송년모임 (0) | 2017.12.18 |
20171202~03 바다의 도시 통영으로 떠나보는 가족여행.. (0) | 2017.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