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빗물 따라 흘러가 봤으면
빗방울에 젖은 작은 벚꽃 잎이
그렇게 속삭이다가,.
시멘트 보도 블록에 엉겨 붙고 말았다.
시멘트 보도 블록에 연한 생채기가 났다
그렇게 작은 벚꽃 잎 때문에
시멘트 보도블록이 아플 줄 알게 되었다..
저 빗물 따라 흘러 가봤으면
비 그치고 햇빛 날 때까지
작은 벚꽃 잎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고운 상처를 알게 된 보도 블록에서
낮은 신음소리 새어나올 때까지...
이성복/그렇게 속삭이다가..
봄비가 내리더니..
길 위에 꽃비가 내렸다..
오후강의가 비는시간 지곡 영일대로 벚꽃 산책 나간다..
도로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꽃비를 만날수 있다면
그 순간을 벚꽃 절정 이라 말할수 있는 것이겠지..
산책하기 좋은 영일대 호수 주변에는
꽃잎이 눈처럼 날리더니 도로마다 꽃눈으로 길 을 덮었다..
봄의 대명사 벚꽃은 짧은 기간 거의 동시에 피었다가 일제히 진다..
찰라의 환호를 만나지 못하면 봄은 이미 흔적없이 떠나 다른 계절로 넘어서게 되고
벚꽃 절정은 다음 해를 기다려야 한다..
아마도 그래서 아쉬움이 더 많은 것 이겠지..
너무 짧게 지나가 버릴 봄 이 못내 아쉬워..
자꾸만 밖으로 밖으로 봄 만나러 나간다..
봄 바람난 처자처럼...
By내가..
170406
당신을 잘 알고 있는
중요한 사람들이 주는 사랑과..
당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주는 상처는
결코 같은 무게일 수 없다..
그러니 상처는 깃털처럼 날리고
가슴에 사랑만 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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