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바다가..

어린시절.. 2017. 3. 24. 22:10

 

 

 

깊은 바다가 걸어왔네..

나는 바다를 맞아 가득 잡으려 하네..

 

손이없네 손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손이 없어서 잡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눈이 없네..

눈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바다가 안기지 못하고 서성이다 돌아선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하고 싶다..

 

혀가 없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 그 집에 다 두고 왔다..

 

글썽이고 싶네 검게 반짝이고 싶었네

그러나 아는 사람 집에 다,다,

두고 왔네..

 

 

허수경/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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