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가 걸어왔네..
나는 바다를 맞아 가득 잡으려 하네..
손이없네 손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손이 없어서 잡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눈이 없네..
눈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바다가 안기지 못하고 서성이다 돌아선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하고 싶다..
혀가 없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 그 집에 다 두고 왔다..
글썽이고 싶네 검게 반짝이고 싶었네
그러나 아는 사람 집에 다,다,
두고 왔네..
허수경/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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