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 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비망록/문정희
'하얀쉼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통트기.. (0) | 2016.05.02 |
---|---|
나는 단순하게... (0) | 2016.04.26 |
황무지.. (0) | 2016.04.03 |
마음이 끌린다면.. (0) | 2016.03.24 |
잘있었나요 내인생.. (0) | 2016.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