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알러지로 시작하는 봄 최악이다..

어린시절.. 2016. 4. 1. 02:37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뀔때쯤이면

계절흐름에 몸이 쉽게 따르질 못하는지

언젠가부터 조금씩 봄 걸이를 하기 시작한다..

 

갱년기증세인지..만성적 수면장애인지

긴 날들의 시간이 불면의 밤으로 연속이다..

 

극에 달하는 피로감과 두통으로 컨디션이 흔들리더니

급기야 면역체계까지 무너저버렸다..

 

편도가 부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더니 드디어

심한 알러지 증세로 마치..

영화 트와일랏의 주인공 뱀파이어 에드워드의 눈처럼..

빨갛게 변하더니 눈두덩이 부어오르고

눈꺼플이 붙어 눈을 뜰수도 볼수도 없다..

 

황당하고 난감한 상황을 어찌어찌해서 우여곡절로

병원치료를 받는다..

 

이틀만에 겨우 눈을 떴지만 심한 붓기땜에

멍청한 실눈으로 겨우 사물만 구분하며 몇일을 살았다..

슬프고 참담하다..

생애 최악의 시간이다..

 

여지껏 살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런경우는 첨이다..

 

아주 다양하게 가지가지로 병원문턱을 드나들고 있으니

병실한칸 분양 받아야하나 싶게끔..

이런 상황에 자꾸 웃음이 난다..아이러니하게..

 

희망과 기쁨으로 맞이해야 할 나의 봄이

시작부터 엉망진창이 되었다...

내 생애 최악의 봄을 시작 하고있다..

 

난..이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깨우친다...

여지껏 처럼 또 살아가야 하니까..

 

 

#어이없고 황당해서 눈 떨어지자 거지처럼 너덜 너덜한 나를

찍어보았다..

 

 

By내가..

'바람부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한잔 할까요?  (0) 2016.04.23
사람이 상처이고 사람이 위안이다..  (0) 2016.04.20
멘탈 부재중..  (0) 2016.03.15
그래 이럴수도...  (0) 2016.03.09
쌈..날  (0) 201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