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한 걸음만 떼었을 뿐인데,..
외롭고 고단한 별똥별 일수록
짙은 음영이 스며들어 한없이 늘어지는 것이다..
속히 어둠을 잘라내고 본연을 찾아
숭고한 신성에라도 기대어
가까이 다가가야 하리라..
올 한해 사랑했다는 무게보다...
행복했다는 부피보다 더욱더 부풀어 올라
존재했다는 그것만으로도
흐뭇하였어라,
씁쓸한 만큼 화사 하기도 하였어라..
임영준/송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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