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새벽..

어린시절.. 2010. 11. 28. 21:56




눈 감고 있다 해도
새벽은 열리기 마련이다.


반짝이는 깨우침이
찌르르 떨려오고
가려운 속살 헤치고
빼꼼이 내다보는 얼굴.

입 다물고 있다 해도
새벽은 싱싱할 뿐이다.


잉어처럼 몸이 더운
우리들의 어깨 너머
나직한 비명소리로
바람이 인다.

새벽- 강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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