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지인들과 경주 신라 달밤걷기에 참여했다..
식전행사로 다양한 문화공연이..부뉘기를 UP시킨다..
초롱 등불에 새겨진 글귀..
귀한 글귀에 잠시 숙연해지고..
출발전..
단체사진도 찍어주고..
자..출발이다..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천년고도의 경주도 느껴보며..
가을밤의 걸음이 기분좋음으로 다가온다..
어느 과수원길을 지나다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있는 사과에게 눈 인사 건네고..
달은 구름뒤로 숨어 어둠만이 내려앉은 길을..걷고 또 걷으며 많은 얘기들을 나누며..
수많은 어록들이 가슴가슴에 안겨들고..
가로등불빛이 호수위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울때
가을밤 향기가 상쾌하다.
발걸음이 경쾌하다.. 지금 시간을 맘껏 즐긴다..
함께여서 좋다...함께 걸음으로써 더 좋다..
걷다가 비 를 만났다..
우의를 입었지만 거세게 쏟아붓는 빗줄기에 물에빠진 생쥐꼴이 되었고..한기까지 들었다..
내리는 비에 참가자들이 속속 걷기를 포기했고..
일행중 몇몇만 빼고 우리 역쉬 66키로 완보하지 못하고 코스의 절반인 30키로만 걸었지만
뿌둣함과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보람과 희열이 넘쳤다..
걷는걸 좋아하고 그 부뉘기를 즐기는 사람들..
우리는 충분히 즐거웠기에...
내년을 또 기약해 본다..
BY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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