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50628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수국에 물들다..

어린시절.. 2025. 7. 2. 22:06

그곳에 영화관이 있었다.

여름엔 수영을 했고 나무 밑을 걷다 네가 그 앞에
서 있기에 그곳에 들어갔다.
거기선 상한 우유 냄새와 따뜻한 밀가루 냄새가 났다.

너는 장면들에 대해 얘기했고 그 장면들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것 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어두워지면 너는 물처럼 투명해졌다.
나는 여름엔 수영을 했다 물 밑에 빛이 가득했다.

강 밑에 은하수가 있었다.

강지이/여름..



머리속을 지나는 어떤 시간들은 유난히 반짝였고
한계가 있는 나의 기억은 이런 반짝임을 따라가지 못해  아쉽기만하다..

눅눅한 장마철의 습도와 뜨거운 햇살에 전신이
축축 늘어지는 주말이다..

이런 날은 시원한 냉방기 아래서 좋아하는 영화나 찿아  
보면서 맛난 음식을 먹는 즐거음도 좋겠지만..
이때쯤에만 만날 수 있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마주하러
더위에 맞설 용기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오래전 고래가 뛰놀던 울산남구 장생포에는
2022년부터 시작된 '수국페스티벌'이 열린다..

고래가 떠난 자리에 장생포 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수국 2만 3,000여 그루의 장생포 '오색수국 정원'에는
여름이면 바다를 닮은 푸른빛의 수국향기가
고래마을에 가득 채워진다..

#여름은 수국과 연꽃의 아름다움에 취할 준비를
해야 할 때...

더위로인한 무력함을 이겨내고 길 나서는 용기(?)..
그래서 형복은 용감한 사람의 몫이 아닐까..

by내가..
250628


유일한 탈출구는, 그 길을 통과하는 것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


#울산#장생포고래마을#수국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