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3 0513 화성시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용주사..

어린시절.. 2023. 5. 17. 22:58

이승의 진달래꽃
한 묶음 꺾어서
저승 앞에 놓았다.

어머님,
편안하시죠?
오냐, 오냐,
편안타, 편안타.

조태일/어머니를 찾아서..


주말아침..
오래전 융건릉 옆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서 만났던 용주사를 떠올리다 그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기억의 오류..아니 주변의 개발,개발...
용주사가는 길이 바꼈다..
숲으로 이어진 길이 아니라 도로를 돌아서 가게되는
용주사 주변이 너무많이 달라졌다..
용주사로 가는 그때 그 숲길이 참 좋았었는데..
아쉬움이 너무크다..


융건릉과 이어진 1.7km지점에 숲으로 둘러싸인 용주사가 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폐사 되었던 절을 다시 일으켜 원찰로 삼았고,

낙성식날 밤 정조가 꿈을 꾸니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여
절 이름을 용주사(龍珠寺)라 했다고 전한다..

정조는 용주사를 중창할 때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을 목판에 새겨 보존하도록 명을 내리고 당대 제일의 화가 김홍도에게 맡겨 아름답게 꾸미도록 했었다.

50여 목판과 함께 대웅전 옆 잔디밭에는 10개항에 이르는 부모은중경을 새긴 탑비가 우뚝 서 있다..


by내가..
230513​


아름다운 것은 참답고,
참다운 것은 아름답다.
– 존 키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