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신현림/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
안도현/바람이 부는 까닭..
깨끗한 하늘..
햇살은 눈부신데..바람이 차갑다..
봄과 떠나지 못하는 겨울..
그 행간의 사이가 더 춥게 느껴지더라..
시선이 머무름 하는 곳은 온통 따사로운 봄의 기운..
바닷 바람의 차가움은 뼈속까지 시리다..
부산 해운대 문텐로드..
기장.. 송정..청사포..해운대로데오거리....
마음 가는대로 마구 싸돌아 다니는 봄날의 하루...추억을 만들다..
by내가..
190331
그대에게 가는 길이
세상에 있나 해서
길따라 나섰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없는 그리움이
나에게는 힘이 되어
내 스스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갑니다.
안도현/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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