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밑에
시래기 다래미
바삭바삭
추어요..
길바닥에
말통 동그램이
말랑말랑
얼어요..
윤동주 겨울..
남해대교를 건너고 상주해수욕장을 지나서
남해 금산 보리암으로..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는 남해 보리암은..
쌍계사의 말사로
전국 3대 기도처 중 하나인 앙양 낙산사의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남해 금산 정상 부근에 있는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슴이 후련해질만큼 주변 경관이 너무 멋진 곳으로
많은 신도들과 탐방객들이 붐비는 곳이다..
683년(신문왕 3)에 원효(元曉)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普光山)이라 하고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普光寺)라 하였다..
그 뒤 이성계(李成桂)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을 감사하는 뜻에서 금산이라 하였고,
1660년(현종 1)에는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願堂)으로 삼고
보리암이라 개액(改額)하였단다..
삼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보이고 있어 신라석탑이라 부르고 있으나,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감정되고 있다..
보리암 앞 바위 끝에 세운 높이 165㎝의 이 탑은 상륜부에 보주(寶珠)만 놓여 있다..
어느 계집이 제 서답을 빨지도 않고
능선마다 스리슬쩍 펼쳐놓았느냐..
용두질 끝난 뒤에도 식지 않은, 벌겋게 달아오른 그것을
햇볕 아래 서서 꺼내 말리는 단풍나무들..
안도현 가을산..
문화재로는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는데
이 관세음보살상은 왼쪽에는 남순동자(南旬童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을 거느리고 있다..
섬진강을 따라 하동으로..
아직은 가을이 머뭇거리며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가을의 그림자가 반갑다..
가을의 흔적을 따라가며
마지막 가을을 기분좋게 느껴본다..
화개장터에서 재첩칼국수와 빙어튀김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구례군·광양시의 접경 지역에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 속하는 화개장 또는 화개시장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지리적 특성을 배경으로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모여들어 내륙에서 생산된 임산물·농산물과
남해에서 생산된 해산물 등을 교환하는 장터가 형성되었다..
조선시대에 오일장이 섰다는 기록이 있으며,
다른 시장에 비하여 규모도 커서 한때는 거래량이 전국에서 7위에 오를 정도였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매달 1일과 6일 또는 2일과 7일에 오일장이 열려
지리산 일대의 산간 마을들을 이어주는 상업 중심지이자 영호남 교류의 길목 역할을 하였다..
광복 후에도 매달 1일과 6일에 오일장이 유지되다가
6·25전쟁 후 지리산 일대의 빨치산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산촌이 황폐해지면서
화개장도 쇠락하였으며, 이후로도 현대화에 밀려 과거의 번영을 회복하지 못하고 명맥을 유지하였다..
현재의 화개장터는 하동군청이 주관하여 1997년부터 4년에 걸쳐 복원한 것으로,
2001년 9월 상설 관광형 시장으로 개장한 뒤 하동의 관광 명소가 되었고
이후 2014년 11월에 화재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고 복구 공사를 진행한 뒤 2015년 4월에 재개장하였다..
조영남씨가 부른'화개장터'는 1988년 발표한 노래로...
지금은 정치인으로 활동 하고 있는, 배우 최명길의 남편 김한길 의원이 조영남과 단칸방 생활을 할때
신문에 화개 장터 이야기가 나오자...
즉석에서 김한길이 가사를 쓰고 작사를 하고 조영남이 멜로디를 써서1988년에 발표하게 되었다..
히트곡 하나로 가장 오랫동안 가수로 꿋꿋하게 버티는 유일한 가수가 아닐까 싶다..
진주에서 남해로 섬진강을 따라 다시 구례,하동을 거쳐 북상한다..
발길 닿는대로..
생각이 떠 오르는대로 마음으로 움직이는 여행..
자연 속 에서 만나는 다양한 풍경들로 내내 즐거운 시간이 되엇음을...
by내가..
171127
겨울나무를 보면
일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한 생애를 마주한 듯 하다..
나이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고
섭섭해하지 않는
풍모를 본다..
집착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간소한 마음은
얼마나 편안할까?
노염타지 않고
미안하지 않게
짐 벗은 모양은
또 얼마나 가뿐할까?
겨울나무를 보면
옹졸하게 욕하고
서둘러 분개한 것이
무안해진다..
강세화·겨울나무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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