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가을의 기도..
삼척 쏠비치리조트에서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보이는 곳이 바로 삼척 증산해수욕장이다..
이곳에 위치해 있는 이사부사자공원은..
신라장군 이사부의 개척정신과 얼을 이어받는다 는 의미로 공원이 조성되었고
매년 사자모양의 조각상들이 만들어져 전시되기도 하는 공간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이사부사자공원을 산책하고....
맛집으로 알려진 곳에서 삼척의 별미 곰치국을 맛보고..
강릉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기위해 강릉으로 이동한다..
나는 빛나는 청춘
하늘의 별빛에 못지 않다..
나는 불타는 젊음
활화산의 용트림이 부럽지 않다..
나의 전진하는 두 발
대양의 거센 파도가 무색하다..
나의 힘차게 솟구치는 힘
창공을 비상하는 독수리와 다름없다..
나는 거침없는 자유
불고 싶은 대로 부는 바람이다.
나는 거짓 없는 순수
안팎이 다르지 않은 영혼이다..
나는 두려움 없는 패기
고난과 시련 앞에 무릎 끓지 않는다.
이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결코 청춘의 기상을 잃지 않으리..
내 자신의 생
또 만인의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리..
정연복 청춘 서시..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정동진..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정동진역은
1994년 방영되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으로 방영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곳이다..
정동진역에는 매일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주변 관광지로는 모래시계공원, 썬크로즈호텔, 정동해안단구,
심곡 부채길등..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수채화 같은 내 추억의 시간이 녹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 어느때 오더라도 매번 다른풍경으로 나의 시선을 사로잡고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곳..
오늘은 어제와 다른 시간으로 내게 스며들겠지..
하늘과 바다가 닮아있는 눈부신 풍경..
계절의 끝자락에서 머뭇거리며 망설이고 있는 가을에게
이젠 또 다른 계절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내년에 더욱 아름다운 계절로
다시 만나자며 작별을 고해야 하겠지..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썬크르즈호텔이 올려다 보며
커피한잔 마시고 해안단구를 돌아 보았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또 좋은 시간에 다른 곳에서
멋진 모습으로 만날수 있기를..
막연하게 어느시간들을 예약하고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여행에서 알게된 인연으로 다시 만나 짧은여행을 하면서
서로를 잘 알지 못해도 이렇게 다시 만나
가을이 끝나기 전 추억 쌓기를 할수 잇었다는 것으로
우린 분명 서로를 당기는 공통적 시그널이 있었다는 것을..
By내가..
171105
모두 떠나는가..
텅 빈 하늘 아래
추레한 인내만이
선을 긋고 있는데..
훌훌 털고 사라지는가..
아직도 못다 지핀
詩들이 수두룩한데..
가랑잎 더미에
시름을 떠넘기고
굼뜬 나를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가..
임영준 11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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