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303(1)인어의 전설이 향기로운 장봉도를 가다.

어린시절.. 2017. 3. 7. 13:45

 

 

 

 

 

 

 

 

 

 

 

 

 

 

 

 

 

 

 

 

섬은..

혼자 있어도 섬이고

전깃줄 위의 새들처럼

모여 있어도 섬이다..

 

한 번이라도

그리움에 빠져본 사람은 안다..

혼자가 아니면서도

지독한 외로움을 느낄 때..

사람은 누구나

섬이 된다는 것을..

 

멀리 있는 것들은..

다 꽃이 되고

꽃이 되어 붉어진다는 것을...

 

작아서 섬이 아니라

외로워서 섬이다..

 

 

섬에 관한 짧은 명상/이상윤

 

 

인천 영종도 삼목포구에서 장봉도로 들어가는 도항선을 타고

갈매기들과 한바탕 놀고나면 벌써 장봉도에 도착한다..

 

차창 넘어로 들어 오는 햇살이 따사롭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지는 걸보니

봄은 벌써 저만큼 와 있는가 보다..

 

스쳐 지나가는 아직 녹지않은 겨울의 흔적이

간간히 보이기도 하지만..

어구와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어부에게서

섬에도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장봉도 바다 해안둘레길 트레킹..

날씨가 좋아서 시계가 맑고 시원하다..

 

트래킹하는 동안 바다에 떠 있는 태양의 방향이 바뀌고

해 그림자에 따라 섬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너무 예뻐서

자꾸만 바다를 바라보게 된다..

 

말 그대로 섬 이며..

섬 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By내가..

 

 

170303

 

 

 

 

꽃이 말(言)을 먹는다..

 

봄 / 최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