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게 아침을 만나고 이불속에서 뒹굴거리며 오늘 개봉상영하는
영화'눈길'을 예매 해둔다..
수영장에 가서 수영한판 하고 시간맞취 영화 보고 와야지 하며
꼼지락 거리는데..
한동안 소식 뜸하던 지인이 오랜만에 연락을 해왔다..
밥먹자며 나오라는데 난 씻지도 않았을 뿐이고...
그것이 뮛이라고 .
걍 눈꼽만 떼고 모자 눌러쓰고 운동복 차림으로 나가
오어사 입구에 맛집으로 꽤 알려진 곳에서 아점을 먹고
오어사와 오어지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한다..
예매한 영화를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는 쪼콤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
난감한 시츄레이션 후 영화관람을 한다..
3.1절에 맞춰 개봉한 가슴 먹먹해지는 역사의 아픔 리얼테마..
날이 날 인만큼 더 가슴에 내려앉는다..
할 이야기가 있으니 저녁겸 가볍게 한잔 하자는 걸 그닥
땡기지도 않을뿐더러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할것도 같고..
무엇보다 다음날 다른 약속이 있기에 자꾸 붙잡는 지인에게
다음을 약속하고 컴백홈..
몇일 잠을 설친탓인지..
흐린하늘의 무거움인지..
기온이 부쩍 오른 나른한 봄날 휴일의 시간이 피곤하다..
오어사는..포항시 남구 오천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하여 항사사(恒沙寺)라 하였으나
그 뒤 신라 고승 원효(元曉)와 혜공(惠空)이 함께
이곳의 계곡에서 고기를 잡아먹고 방변(放便)하였더니..
고기 두마리가 나와서 한마리는 물을 거슬러올라가고
한마리는 아래로 내려갔는데,..
올라가는 고기를 보고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하였다는 설화에 의하여
오어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By내가..
170301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마종기/꽃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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