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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가
오직 하나뿐인 대문에
자물쇠를 채우고 다니는 버릇은
살아 있다는 또 다른 확인..
틈새로 바깥은 내다 볼수 있어도
아무도 들여다 볼 수 없는 철옹성
그 영역은
존재에 대한 설명이 필요치 않은
간직해야 할 비밀..
삶의 체험으로 조각난 열쇠는
마른 늑골 사이에 암호로 숨기고 다녔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얼굴을 한번 훔쳐보다
들킨 잘못 밖에는 없는데
수시로 문 열고 들어와
의식의 규범의 탑을 무너뜨리고
혼미한 가운데
일상을 헤집어 놓고
아무일 없다는 듯
휘바람 불며 돌아가는 사람아
오....
당신은 귀여운 악마
당신은 악마-이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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