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파계사 절집에서 평안함을 찿다..

어린시절.. 2015. 3. 9. 23:48

 

 

 

 

 

 

 

 

 

 

 

 

 

 

 

 

 

 

 

우리의 인생은 퍼즐과 같다.

밑그림을 미처 보지 못하고 퍼즐을 하나하나 맞추다 보면

제대로된 그림이 완성되지 못할때가 있다.

 

대부분의 삶이 그러하듯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수 있는 인생이 아니기에

삶이라는 조각 하나 하나에 항상 간절한 염원을 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네 인생도 퍼즐처럼 흩어버리고 다시 맞추어 나갈수 있다면...

 

봄이 한걸음 더 다가온 포근한 날 이였다..

이른시간 친구에게 통화를 시도 했더니..

전화를 받자마자 언제 대구 올거냐며 조금 서둘러 오란다..

 

굳이 내 기분을 말하지 않아도 이른시간 전화만으로

충분히 나의 마음을 읽고 느끼는 걸까..

친구의 그 한마디에 괜스레 가슴이 뭉클.,코끝이 찡 해진다.

 

서둘러 길 나서니 대구 터미널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는 친구와

아점을 먹고 파계사로 향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파계사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채

팔공산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보물 제1850호로 지정된 파계사 원통전은 1606년에 중창되었고

불상이 모셔진 수미단은 수미산을 상징하는

각종 문양이 투각되어 있다.

 

봉황과 학은..

국가의 안녕과 왕손의 수명장수를 기원 하기위해 새긴것으로

건칠과음보살좌상(보물992호) 내부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과

영조대왕 도포등은 파계사가 왕실의 원당임을 증명 해주며

각종유물이 온전히 보전 되어있어 문화적 가치가 크다.

 

대구 근교 팔공산 자락에 동화사와 멀지 않는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상대적 큰 사찰 동화사에 가려 찿는 이들은 많지않다.

 

고요한 절집의 기운과 유독 단맛이 나는 샘물을 마시고

흐르는 시간속에 내 마음 들여다 보기..

그래서 차분해지고 평안해 지자고...주문을 외워본다..

 

고즈녘한 풍경과 마주하며 따사롭게 햇살이 비추는 벤취에서

좋은친구와 마음을 나누며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음이 감사하다..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무거워질때 위안을 줄수 있는 ..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배려이고 사랑이다..

 

사랑한다 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느낀다는 것 이다..

 

By내가..

 

 

2015/03/07

 

 

기쁨은 사물안에 있지않다.

그것은 우리안에 있다.

 

-라하르트 바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