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바람따라 발길 옮기며..

어린시절.. 2015. 2. 7. 21:07

 

 

 

 

 

 

 

 

 

 

 

 

 

 

 

 

 

 

겨울바람은

추위에 죽어 지내던 것들을 흔들어 깨운다.

 

몸을 웅크릴때 마다 찿아드는 우울함과 적막감....

차가운 바람 시리도록 안고 목적지 없이 걷는

겨울 산책은 겨울을 버티고 살아 내기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누군가의 따뜻한 기억속으로 따라 들어가면

그 따뜻함 함께 나눌수 있겠다 싶어

내 절친에게 무작정 길 동무를 청했다.

 

좋지않은 컨디션으로 흔쾌히 동행해준다.

 

햇빛이 드는 따뜻한 마당처럼 평화로운 아침풍경을 만나고

아득한 바다 저편에 잠자던 추억을 그려보고

수시로 얼굴 바꾸는 바람으로 바다를 느끼며

그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잠시 스쳐 지날뿐

머무르는 것은 없음을 다시 인식한다.

 

날개가 있어도 죽어라 달려야 날수 있는 것이 있듯이

날개도 없는 나는 가끔 바람따라 흔들리고 싶다.

 

형산교에서 송도..남빈 큰다리..동빈동 운하 거리..

영일대 해수욕장..여남포구..죽도시장..해도...죽도동까지..

4시간40여분..걸었더니 발바닥이 화끈거린다..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By내가..

 

2015/02/07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자..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때 그대는 변화 하리라..

 

류시화/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