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운동권들과 떠나보는 편백 우드랜드..

어린시절.. 2014. 10. 23. 22:34

 

 

 

 

 

 

 

 

 

 

 

 

 

 

 

 

 

 

 

 

 

 

봄 가을..일년에 두번씩 ..

운동권들과 단합을 핑계삼아 야유회를 떠난다..

 

이번엔 장흥 편백나무숲 우드랜드로 장소를 정하고

이른시간 집을 나서는데 장대 비 가 장맛비 처럼 내린다.

한치 어긋남이 없는 일기예보의 정확성...

그래도 날씨에 굴하지 않고 우리는 떠난다..

 

다섯시간을 달려 장흥에 도착 할때쯤 부터..

비 는 내리지 않고 하늘이 맑다.

역쉬 복받은 자 들임이 분명하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숲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테마가 있는 편백 숲길에서 아기자기 즐겁다..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 상쾌함..

피톤치드 무한흡입..

자연과 일치되어 건강한 기운을 받는다.

 

향기로운 힐링의 시간을 갖으며 많이 웃고 떠들며

스트레스 날려버렸던 하루...

건강한 즐거움이 내 안에 가득했던 날이다....

 

By내가..

 

2014/10/21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정채봉/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