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아름다운 가을 향기로움속으로..

어린시절.. 2014. 10. 23. 16:08

 

 

 

 

 

 

 

 

 

 

 

 

 

 

 

 

 

 

 

 

 

 

 

 

 

마량항으로 가는 길 은...

눈부신 가을 햇살이 빛이 되고 바닷물이 빠진 뒤 끝없이 펼쳐진 갯벌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염생 식물들이 가을을 즐기는 중이였다..

 

낮보다 밤의 정취가 더 아름답다는 마량향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만나고 싶었지만...

눈부신 가을색을 담은 소박한 마량항의 풍경 조차도

내겐 충분히 아름다움이였다.

 

장흥 정남진 낚시 공원에서 강태공들의 여유로움도 느껴보고

정남진 기념관도 알뜰하게 돌아 보았다.

 

외로운 이들에겐 외로움을..

아름다운 계절이 주는 쓸쓸함이 더 깊어 질수 있는 계절에

동행의 즐거움을 나누어 준 그 의 컨디션을 살짝 염려 해보며..

 

장거리 긴 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힘들진 않았는지..

아기자기 고운 사연으로 가슴에 안겨온 여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 

울산을 경유해서 퐝으로 컴백 한다.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서둘러 옷갈아 입고 길 떠나려는 초록 향연의 어느 끝..

여무는 가을 빛이 무르익어 가는 중이고

초원이고 들녘은 가을빛이 터져 조금씩 비워지고 있었다.

 

바람을 실은 억새꽃이 물결치며 발길을 붙잡고

노랗고 빨간 색을 드러내며 산천이 추(秋)색에 빠져 있다.

 

이 계절을 살면서 머지않아 돌아 올 겨울의 계절..

싸늘함에 마음 움츠려 들겠지만

새롭게 펼쳐질 아름다운 세상에서

따틋한 온기 나눌수 있는 우리이길 꿈꾸며...

 

시월의 어느 멋진 시간을 성숙한 가을 풍경과 향기로움으로

가득 채울수 있었기에 진정 행복 했음을..

 

By내가..

 

2014/10/19

 

 


해질녘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잠자리 들 때
당신이 또 그립습니다.

 

 

김용택/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