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남들이 말하는 불금과 광토사이..

어린시절.. 2014. 10. 11. 12:13

 

 

 

 

 

 

 

 

 

모두가 말하는 불금...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던 친구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

어쩔수 없이 혼자서 저녁을 먹고

외로움을 한가로움으로 포장하며 책장을 뒤적 거리고 있는데..

 

늦은시간 퇴근하면서 지키지 못한 악속에 미안 하다며

술이나 한잔 하자고 나를 불러낸다..

 

하루가 내일로 넘어가는 시간..

양꼬치에 양갈비..중국술 한잔하며

다른 약속도 못잡게 불금을 망치게 했다며 시시콜콜 미안한 마음을 얘기한다..

 

친구가 하는 일 의 특성상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기에

난 쿨하게 넘겨 버린다..

 

약간의 알콜이 다시 승부욕에 불을 지핀다..

요즘 새롭게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포켓볼 시합을하며

한참을 웃고 킬낄거리다 ..

 

이른(?)시간..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들고 새벽 바다로 바람 안으러 간다..

 

영일대 해수욕장이 바라다 보이는 텅빈 여남 해변에

내 발자국 찍어가며 소리도 질러보고 음악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네온이 하나둘 꺼져 희뿌옇게 날이 밝아오는 새벽 하늘을 보며 집으로 돌아온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함께듣는 적당한 멜로디는

천사의 미소이거나 악마의 유혹이거나..

분명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건조해져가던 나의 감성에 촉촉한 만족감을 안겨준 시간..

감성충만 2탄..

이제 마음이 평안하다..

 

By내가..

 

2014/10/10

 

 

 

그가 내 곁에 2년을 있어주었다...

나는 그것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건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었다.

 

 

 

손씨의 지방 시 /다 떠나는데 내 곁에 머문다는 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