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시골의 가을 서정속에서..

어린시절.. 2014. 10. 6. 16:14

 

 

 

 

 

 

 

 

 

 

 

태풍 판폰의 간접영향으로 휴일은 바람속이다..

 

아침일찍 친구들의 호출에 대구로 향한다..

청도쪽에 농장을 갖고 있는 선배께 인사겸 나들이를 가기로 한다.

 

미리 연락을 해 놓았더니...

아침에 만들었다는 쑥떡과

기르던 토종닭으로 백숙을 해주신다.

 

퐝에서 내가 와 있다는 말에

후배 두명이 농장으로 들어오며

삼겹살과 주류등을 장을 잔뜩 봐 왔다..

 

텃밭에서 금방 따온 풋고추와 야채로 신선한 시골의 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부뉘기속에서

폭풍수다와 푹풍 흡입..눈 과 귀 입이 즐겁다..

 

선선한 가을바람..따사로운 햇살..드 높은 하늘아래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벼와..빨갛게 달려 있는 고추의 색감...

청도 씨없는 단감의 주홍빚까지..

시골의 가을색이 어여쁘다..

 

점점..

빠르게 흐르는 시간속에서도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며 지내온 긴 세월..

 

앞으로 우리앞에 놓여있는 우리들의 시간동안

조금 더 건강하며 좀더 자주 얼굴 보기로 하고

친구들과 달콤한 휴일의 시간을 만끽한다..

 

 

By내가..

 

 

2014/10/05

 

 

젊음은 알지 못한 것을 탄식하고 나이는
하지 못한 것을 탄식한다.

 

- 앙리 에스티엔-